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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취향 III

물건은 그 사람의 취향을 암시하는 중요한 단서다. 어디를 가도 좋아하는 물건을 잊지 않고 사오는 이들에게 물었다.

T-SHIRTS
LOVER

  • 아바나 클럽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는 남편이 쿠바에서 선물해준 것. 아바나 클럽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는 남편이 쿠바에서 선물해준 것.

심플한 취향을 고수하는 패션 에디터. 기본 아이템을 좋아하는 취향은 여행에도 반영된다. 김주연 jtbcplus 디지털 패션 에디터 

 
  1 여름을 좋아하다 보니 어디를 가도 반소매 티셔츠를 사게 되더라. 여름에 입으려고 겨우내, 혹은 여행을 떠나는 순간마다 수집한다고 볼 수 있다.
2 사이즈는 남자 티셔츠 사이즈 스몰을 고르는 것이 내 원칙이다. 넉넉하게 입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뻣뻣하고 두꺼운 면은 싫다. 얇아서 살짝 브래지어가 비치고 부들부들한 감촉에 시원한 게 좋더라.
3 파타고니아 하와이 매장에서 산 티셔츠. 원래의 ‘Patagonia’ 대신 ‘Pataloha’ 라고 적혀 있다는 사실을 매의 눈으로 캐치했다.
4 앞서 언급한 하와이에서 사온 파타고니아 티셔츠를 같은 이유로 가장 아낀다.
5 다른 패션 아이템과 비교했을 때, 티셔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이템인지라 예쁜 게 보이면 망설이지 않고 사는 편이다. 하지만 아페세 A.P.C, 라이트닝 볼트, 말러스크 등 몇몇 브랜드의 티셔츠를 편애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도시, 어느 나라에 가든 이 매장이 보이면 꼭 들르곤 한다.
6 꽃병. 빈티지 유리병부터 외국 맥주병과 찻잔까지. 태생부터 꽃병은 아니었을지라도, 꽃병으로 사용 가능한 병은 다 모으는 편이다. 꼭 꽃을 안 담더라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하기 좋기 때문. 덕분에 얼마전 새로 이사한 집에는 곳곳에 꽃병이 놓여 있다. 

SAUCE
VARIETY

  • 작은 사이즈의 타바스코 소스는 발리의 마트에서 발견했다. 작은 사이즈의 타바스코 소스는 발리의 마트에서 발견했다.

먹고 마시기 위해 떠나는 나의 여행 가방은 늘 요리를 위한 어떤 것으로 채워진다. 로컬 마트나 시장에 가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황홀경에 빠진다. 전희란 <더 네이버> 피처 에디터 

 
  1 에어비앤비에 입문한 시점과 맞물린다. 부엌이 딸린 에어비앤비는 현지 식료품을 즉각 실험해보기 좋은 환경이니까. 설사 한 번 쓰고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2 그 나라, 그 도시에서 한 번이라도 맛본 소스나 식료품을 우선으로 고르고, 특히 그 맛이 도시의 인상을 결정할 때 선뜻 장바구니에 담는다. 도쿄에서 늘 사오는 유즈코쇼, 몇 달 전 모로코에서 산 모로칸 오일이 그랬다. 요리가 수준급인 레스토랑에서 수제 소스 등을 팔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산다.
3 암스테르담 지천에 널린 마트, 알버트 하인Albert Heijn에서 식료품을 안고 돌아오는 길. 수하물 무게 초과로 짐을 덜어내야 했다. 차가운 공항 바닥에 앉아 트렁크에서 소스를 하나둘 꺼내는 내 모습이 어찌나 처량하던지!
4 모로코의 작은 바닷가 마을 에사우이라에서 산 모로칸 오일. 식용 모로칸 오일은 웬만한 셰프들에게도 생소한 재료다. 샐러드에 휙 둘러 먹어도 좋고, 요거트나 커리에 섞어 먹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5 장소를 가리지는 않지만, 도쿄에 갈 때면 잊지 않는 곳은 미드타운 지하의 식료품 전문점 카야노야Kayanoya다. 얼마 전 처음 방문한 아타미 지역의 리얼 푸드 스토리REFS 역시 단골이 될 것 같다. 6 도시의 상징이 담긴 에코 백. 방에 걸어두기만 해도 여행의 추억을 불러올 수 있다. 

CREDIT

  • 에디터이마루
  • 사진박재용
  • 디자인구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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