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umday

궁금하지만, 참아야만 하는 그들의 단톡방

남자들의 카톡 창엔 정말로 야한 얘기만 가득한 걸까? 정말 알고 싶은 그들의 수다.

음담패설만 늘어놓는 게 아니다. 진지한 연애 이야기를 꽤 많이 한다. 어느 그룹이든 나름 연애의 고수와 하수가 나뉘어지기 마련. 하수는 고수에게 연애자문을 구하는 일이 잦다. 연애 초기의 남자는 잘 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지 못한다. 어떤 데이트를 할 지, 선물은 무엇을 준비할 지 도무지 알 수 없기에 함께 의논한다. 오십 보 백 보여서 정말로 여자가 원하는 정답이 나오기 힘들다는 게 늘 문제지만. 

 

남자가 웬만해선 연인에게 하면 안 된다고 믿는 이야기가 있다. 인생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다. 그래서 남자끼리 모여야 비로소 신세 한탄을 시작하고 스트레스를 털어놓는다. 그리고 결론은 늘 과거에 대한 그리움 퍼레이드다. 그들은 과거를 곱씹으며 조금이나마 행복을 맛본다. 옛날에 ‘나 잘나갔어~’라는 수컷의 말을 들으면 허세를 부린다고 나무라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들어주자. 

 

예쁜 여자 얘기만큼 많이 등장하는 주제, 건강 관리. 건강 관리를 넘어선 자기 관리도 초유의 관심사다. 각종 화장품 및 운동 센터, 심지어 탈모에 좋은 샴푸 등 패션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녀석들이라 할지라도 그루밍을 주제로 꽤 많은 수다를 떤다. 그들 역시, 자신의 자그마한 변화에 관심 가져 주는 걸 즐길 테니까. 

 

정치, 경제, 스포츠, 전자 제품은 빠지지 않는 주제다.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게, 깊게 대화를 나눈다. 이건 팁이지만, 남자는 여자 친구가 자신에게 본인의 지인 얘기를 하는 걸 딱히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의 공감을 얻기 위해 혹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변 커플 얘기를 해도 그의 머릿속엔 이런 생각만 들 거다. ‘대체 그 사람들 이야길 왜 하는 거지? 그런 거에 관심 가질 시간에 UFC경기를 보는 게 더 낫지 않나.’ 

 

그들은 가끔 쓸데없는 걸로 엄청난 논쟁을 벌인다. 예를 들어 테란 황제 임요환이 정말로 TV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건지, 삼겹살보다 보쌈이 살찌는 이유가 뭔지, 소주가 살이 찌는 건지 안주가 살이 찌는 건지 등과 같은 주제로 말이다. 공하나 던져주면 골을 넣기 위해 쓰러질 때까지 축구를 즐기는 그들. 여자들과는 정말 다른 동물인 거 맞지?

 

CREDIT

  • Editor고현경
  • Writer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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